| 진도학회, 조선시대 마지막 목장 ‘관마청’ 주제 학술대회 개최 민슬기 기자 news@journalnews.co.kr |
| 2024년 05월 29일(수) 18: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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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학회(회장 이윤선)는 28일 진도무형문화재전수관에서 '탁월한 보편, 진도의 관마청과 신청으로부터'라는 주제로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2017년 진도문화원이 펴낸 조선시대 문헌 ‘목장색등록(牧場色謄錄)’을 기반으로 다각적 측면의 연구와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방안이 마련 됐다.
변남주 국민대 교수는 「진도목장 유산의 흔적과 역사」를 발표했다. 그는 “진도군 지산면 관마리 소재 관마청은 88간 정도의 규모로 연간 수백에서 수천에 이르는 말을 기르던 곳”이라며 우리나라 가장 마지막까지 존재했던 국영 목장의 면모를 분석했다.
윤종호 나주시립국악단 감독은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예술집단의 면모를 분석해 「진도신청 연구」를 발표했다.
경기도 재인청, 나주신청 등에 버금가는 위상을 지녔던 진도신청은 소위 ‘장악청’이라는 불렸는데, 국악의 양대 장르 중 하나인 ‘산조 음악’을 태동시키고, 판소리 창극을 발아시킨 현장이라는 점을 강조해 주목받았다.
송기태 목포대 교수는 「진도지역 예술 네트워크의 다양성과 신청걸궁의 향방」이라는 제목으로 진도읍의 오래된 동계 자료 등을 분석해 실체 접근에 성공했다. 특히 1700년 말부터 기록된 진도읍 동외리 동계 자료와 기타 마을자료 등을 통해 조선 후기 민속 음악의 지형을 세밀하게 분석해 호응을 받았다.
이윤선 진도학회 회장은 「탁월한 보편, 진도에서 처음 시작한 것들」을 발표하며 진도 전통문화의 지형을 분석했다.
그는 “역사는 각 시대의 인식과 해석으로 재구성 된다”며 “동일한 자료일지라도 기층민중들의 시선에서 좀 더 열린 자세로 주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박주언 전 진도문화원장은 “전통문화의 무분별한 복원과 재현보다는 후손들에게 미칠 영향과 의미를 염두에 두어야한다"며 미래지향적 태도를 주문했다.
토론에는 설진석 진도문화원 이사, 김오현 전 진도군립민속예술단 단장, 전북대학교 이도정 교수 등 지정토론자 외 20여 명의 향토사학자와 주민들이 참석해 관심과 지지를 보냈다.
한편 진도군(군수 김희수)은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관마청(감목관 근무지) 복원을 약속한 바 있다.
민슬기 기자 news@journal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