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통산 1,000승 앞두고 한화 ‘가을야구 청신호’ 켠다 민슬기 기자 journalnews@naver.com |
2025년 08월 12일(화) 13: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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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2004년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으며 감독 인생을 시작했다. 두산에서만 960경기 512승을 기록하며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2004년 첫 승 이후 꾸준히 승수를 쌓아 2011년 500승 고지를 밟았다. 이후 NC 다이노스 초대 감독으로 부임해 신생 구단의 기틀을 다졌으며, 800승까지 순항했다. 2024년 한화로 복귀해 다시 한 번 승수 쌓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김 감독은 1,893경기에서 999승 860패 34무, 승률 0.537을 기록 중이다. 이날 승리 시 1,000승 달성은 물론, KBO 역대 최고령 1,000승 감독이라는 타이틀까지 손에 넣게 된다. 종전 최고령 기록은 김성근 전 감독이 65세 8개월 21일로 보유하고 있었다.
한화의 최근 경기 흐름도 긍정적이다. 직전 LG 트윈스와의 3연전에서 2승 1패를 거두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특히 10일 5-4 승리는 타선과 불펜진의 조화가 돋보였고, 투타 균형이 맞아 떨어지는 경기력으로 시즌 후반기 경쟁에서 희망을 보이고 있다.
반면 상대 롯데 자이언츠는 최근 기복이 심해 한화에 다소 우호적인 경기 환경을 조성했다. 해외 배당 역시 한화가 -145로 우세하게 평가받고 있다. 오버/언더 8.5점이라는 수치는 팽팽한 경기 흐름 속에 중저득점 경기를 예상케 한다.
김 감독의 1,000승 달성은 개인의 금자탑을 넘어 한화 이글스의 올 시즌 가을야구 가능성을 점치는 중요한 신호탄이다. 한화는 8월 중순 이후 이어지는 NC, 두산과의 6연전에서 성적에 따라 순위 싸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5위권 진입을 노리는 상황에서 김 감독의 리더십과 선수들의 경기력이 더욱 빛을 발해야 하는 시기다.
김경문 감독은 1,000승 이후 남은 시즌 목표에 대해 “개인 기록보다 팀이 가을야구에 진입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선수들과 함께 끈끈한 팀워크를 만들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BO는 김 감독의 1,000승 달성 시 기념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김 감독의 대기록과 함께 한화의 후반기 행보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슬기 기자 journalnew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