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장성군 필암서원서 500년 전 ‘과거시험’ 부활

(사)필암서원산앙회, 10월 3일 재현행사… 6월 23일 사전설명회

전대상 기자 news@newsjournal.co.kr
2026년 06월 10일(수) 11:44
장성군이 오는 10월 3일 문불여장성 과거시험 재현행사를 연다. 장성군 제공
[뉴스앤저널]청백리와 선비의 도시 장성군이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하기로 해 이목을 끈다.

군은 선비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추진 중인 ‘K(케이)-선비문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26년 문불여장성 과거시험 재현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장성이 배출한 문신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의 문과 급제와 호남 유일의 문묘 배향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보조사업기관인 (사)필암서원산앙회가 주관한다.

시험 참가자들은 개천절인 10월 3일 하루 동안 강독, 한시, 책문 3개 분야 가운데 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하게 된다.

먼저, 강독은 사서삼경의 한 대목을 고사장에서 3~4분간 암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시는 하서 김인후 선생이 배향된 ‘세계유산 필암서원’을 시제로 칠언율시를 직접 지어서 제출한다.

강독과 한시는 유림과 한시 동호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책문은 조선시대 대과 시험 중 최종 단계로, 임금 앞에서 시험 보는 것을 뜻한다.

오늘날로 치면 논술시험에 해당되며 참가 자격은 전남광주 소재 고등학교 재학생이다.

장성군은 과거시험 일주일 뒤인 10월 10일 장원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 등 총 18명의 성적우수자를 선발해 시상하고, 축하행사와 학술대회 등을 열 계획이다.

김재수 (사)필암서원산앙회 이사장은 “1996년부터 전국 한시백일장과 한글백일장을 개최해 오던 중, 전통을 살린 옛 과거시험 형태로 변신을 도모하자는 다수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전남광주권 유림과 학생, 동호인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필암서원산앙회는 오는 23일 필암서원 집성관에서 사전설명회를 갖고 9월까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내 문화원과 향교, 서원, 사우를 비롯해 각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과거시험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8월 1일부터 9월 15일까지며, 자세한 내용은 (사)필암서원산앙회 누리집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대상 기자 news@news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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