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흥분청사기, 새로운 가능성을 빚다 고흥분청사기로 읽는 동시대의 감정... 입주작가 이예린의 창작활동 주목 이유빈 기자 news@newsjournal.co.kr |
| 2026년 06월 18일(목) 12:44 |
![]() 고흥분청사기, 새로운 가능성을 빚다 (1) - 이예린 작가 작품활동 모습 |
고흥분청문화박물관 입주작가 프로그램은 고흥분청사기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지역 도자문화의 발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참여 작가들은 작업 공간 지원은 물론 지역 문화자원 탐방과 지역 작가 교류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창작 역량을 넓혀가고 있다.
올해 장기 입주작가로 선정된 이예린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도예과와 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대학원 도예학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유물과 토우의 형식을 바탕으로 동시대 인간의 감정과 삶의 흔적을 탐구하는 도자 조형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작가는 고대 토기와 토우에서 발견되는 소박한 조형성과 인간적인 표현에 주목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감정과 몸짓, 일상의 풍경을 도자라는 매체로 기록하고 있다. 특히 현대인의 정서와 시대적 풍경을 흙의 질감을 통해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풀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입주 기간에는 고흥분청사기의 조형미와 표면 장식기법을 심도 있게 연구하고 이를 창작에 접목할 계획이다. 분청사기가 지닌 자유로운 표현성과 생활감, 즉흥적인 표면 처리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오늘날의 일상과 감정을 담아내는 다양한 조형 실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빠르게 생성되고 사라지는 디지털 시대의 이미지를 도자 표면에 기록함으로써 순간성과 지속성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전통 분청사기의 표현 정신을 동시대의 감각으로 확장하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새로운 도자 예술의 가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예린 작가는 “인터넷 밈의 감정과 자세는 빠르게 소비되고 교체되지만, 그 안에는 한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표정과 몸짓이 담겨 있다”며 “고흥분청사기가 보여준 즉흥성과 생활감, 솔직한 표현성을 바탕으로 동시대의 감정과 이미지를 도자에 기록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예린 작가는 전통 도자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동시대적 감각을 접목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유망 작가”라며 “고흥분청사기의 예술적 가치와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넓히는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분청문화박물관은 입주작가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오픈스튜디오와 성과전시, 지역민 대상 문화예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지역 도자문화 활성화와 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유빈 기자 news@newsjourna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