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특별시, 삼성·플랙트그룹과 '공조 생산라인' 투자협약 체결

AI데이터센터 냉각공조 생태계 확장, 세계 공조시장 생산기지 거점
삼성전자 3캠퍼스 생산라인 신설, 2028년 초 본격 가동

민슬기 기자 news@newsjournal.co.kr
2026년 08월 19일(수) 12:55
민형배 광주시장, 삼성·플랙트 '공조 생산라인' 투자협약 기념촬영
[뉴스앤저널]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9일 광주청사 비즈니스룸에서 삼성전자, 플랙트그룹코리아와 ‘공조 생산라인 신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 제조업이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고도화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광주지역이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대형산업시설의 필수 기반시설인 냉각공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민형배 특별시장을 비롯해 김철기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장(부사장), 임성택 플랙트그룹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광주사업장 제3캠퍼스(북구 오룡동) 유휴부지에 연면적 2만1800㎡(약 6600평) 규모의 공조 제품 생산시설을 건립한다. 올해부터 생산시설 구축에 들어가 오는 2028년 초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는 1989년 광주사업장 설립 이후 37년 만에 이뤄지는 삼성전자의 대규모 생산시설 투자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11월 삼성전자가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을 인수한 이후 양사의 기술력과 생산역량을 결합해 추진하는 첫 대규모 합작 프로젝트이며, 지난 6월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발표된 삼성의 호남권 투자계획이 구체화된 첫 결실이기도 하다.

새롭게 구축되는 생산라인은 플랙트그룹의 국내 생산거점이자 향후 세계 공조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주요 생산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AI데이터센터용 냉각수 분배장치(CDU)와 공기 냉각장비, 대형 건축물용 공조장비 등을 생산한다. 인공지능 확산으로 고성능 서버가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액체 냉각과 공조 기술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는 추세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생활가전 중심이었던 지역 제조기반을 AI데이터센터 냉각·공조 분야로 확장하고, 삼성전자의 생산역량과 플랙트그룹의 공조기술을 바탕으로 지역 협력사와의 연계를 강화해 제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구상이다. 통합특별시는 이를 위해 ‘플랙트 투자지원 전담팀(TF)’을 구성, 각종 인허가 절차를 신속하게 이행하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갖춰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공조산업이 지역경제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기업과 상생협력 체계 마련 ▲신규 국비사업 발굴·기획 ▲공조산업 기반시설 구축 등을 추진해 공조기 제조부터 부품·장비에 이르는 ‘공조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겠다는 전략이다.

민형배 특별시장은 “전남광주에서 AI·반도체 산업의 큰 축들이 연결되며, 지역민들의 삶을 꾸려갈 일자리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며 “과감한 투자를 결정해 주신 두 기업에 깊이 감사드리며, 광주공장이 글로벌 공조 시장의 핵심 생산기지로 성장하도록 특별시도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철기 삼성전자 부사장은 “광주사업장은 지난 37년간 삼성전자의 가전 생산을 뒷받침하며 회사와 함께 성장해 온 중요한 사업장”이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지역 협력사와의 상생을 더욱 강화하고 지역 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해, 전남광주가 글로벌 공조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하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AI데이터센터·스마트가전과 연계한 공조·냉각산업 생태계를 확대하고, 전남광주를 세계 공조산업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련 기업 유치와 산업 기반 확충을 지속할 계획이다.
민슬기 기자 news@news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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